1. 가지의 유래
가지의 원산지는 인도입니다. 고대 인도에서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가지를 식용 작물로 재배한 흔적이 있으며, 이후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었고, 이후 실크로드와 아라비아 무역로를 따라 서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중세 이후에는 유럽으로도 전파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15세기 무렵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색이 짙고 독성이 있다고 여겨 관상용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지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며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삼국시대 혹은 고려시대에 중국을 통해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가즈는 자주 등장하며, 궁중음식이나 민가의 여름 반찬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2. 가지의 생육조건
가지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열대성 작물입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생장이 멈추고 꽃도 피지 않거나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생육 온도는 22℃~28℃가 적당합니다 가지는 배수가 잘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을 좋아합니다. 연작에 약한 작물이기 때문에 3~4년 주기로 재배지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근 고온 건조에 강한 품종이 개발되어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3. 가지의 효능과 부작용
가지의 90% 이상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지에 포함된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적입니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시켜 심혈계질환 예방에 기여하고 혈압 조절이 가능합니다. 껍질의 보라색 색소인 나스닌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세포 손상 예방, 노화 방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을 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다이어트 식단에 적합합니다.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수분보충에도 유리합니다. 가지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채소지만 찬 성질을 지니므로 위장이 약하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 시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극소량의 솔라닌 유사 물질이 들어 있어 대량 섭취 시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일반적인 식사량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4. 가지를 활용한 요리
* 한국식 기본 반찬 가지나물
- 가지 3개를 세로로 길게 찢거나 굵직하게 채 썬다.
- 김이 오른 찜기에 가지를 5분 정도 찐다.
- 찐 가지를 한길 식힌 후 물기를 짜고, 간장 1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깨소금 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일식 스타일 가지덮밥
- 가지와 양파를 썰어 기름에 볶는다.
- 간장 2 맛술 2 설탕 1 다진 마늘을 넣고 졸이듯 볶는다.
- 밥 위에 올려 참기름과 깨를 뿌리면 완성
*중국식 어향가지
- 가지를 길게 썰어 팬에 기름을 넣고 볶는다
- 다진 마늘 생강 고추기름을 볶다가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볶는다
- 간장 1 식초 1 설탕 1.5 물 약간 넣어 양념장을 넣고 가지와 함께 졸인다.
*이탈리안 가지요리 가지라자냐
- 얇게 썬 가지에 소금을 뿌려 수분을 날려 주며 구운다.
-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소고기 넣고 소금 후추를 뿌려 볶는다
- 핏기가 사라지면 다진 마늘 다진 양파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소스를 넣어 졸여 줍니다.
- 오븐용 그릇에 라구소스 가지 치즈를 올려줍니다
- 마지막에 치즈 듬뿍 올리고 오븐 180도에서 20~25분 구운다.
5. 가지 보관법
가지는 수분 함량이 많아 쉽게 무르기 쉬우므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에 항산화 성분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가지를 자른 후에는 변색이 빠르므로 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고, 보관 시 식초 물에 쌀짝 담그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6. 마무리
가지는 겉보기에는 단순한 여름 채소처럼 보이지만,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지는 저칼로리 고영양 항산화 채소로써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름을 잘 흡수하는 특성 덕분에 맛있는 요리의 베이스가 되기도 하며 매운 요리부터 담백한 국까지 두루 어울리는 뛰어난 식재료입니다.